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민주, 선거제 의총서 연동형·병립형 두고 '팽팽'…결론 못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 30일 의원총회서 선거제 난상토론
"과반 의석·1당 뺏기면 무슨 소용" vs "약속 지켜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홍석희 김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내년 총선에 적용되는 비례대표제를 두고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난상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은 내지 못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입장을 보면 반반이었다. 연동형 비례제 이야기하신 분도 계셨고 권역별 비례제라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병립형으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11.30 leehs@newspim.com

의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정도까지 약 3시간가량 지속됐다. 의총에는 의원 150여명이 모였으며 강득구, 김종민, 김용민, 박용진, 안규백, 이원욱, 이탄희 의원 등 28명이 발언했다. 발언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선거제 관련 토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비례대표제도를 두고 양분됐다. 연동형 내지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도입한 이 제도를 최소 유지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 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 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우는 것이다.

이에 반해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할 때 국민의힘의 '꼼수 위성정당'을 막기 힘들뿐더러 민주당만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는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실적인 선택지인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 경우 연동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추진했던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스스로 부정한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은 "연대와 포용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정당 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민주 정치 아닌가"라며 "(연동형을 하면)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안낸다고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의 선택권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도부 한 의원은 "결단과 결심의 문제이지 부담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결국 룰을 정하는 문제이지 (선거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며 "또 국민의힘도 합의를 해줘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엄혹하다. 총선에서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며 병립형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의총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도 병립형에 힘을 보탰다. 그는 "과반 의석과 원내 1당을 뺏기면 이 폭주를 어떻게 막나. 선거제가 최고의 민생과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병립형은 악이고 준연동형은 선이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무엇을 하든 1당을 뺏기지 않는 지혜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주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지금 선거제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로 선거가 결정나지 않는다. 민심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한다"며 "제발 시뮬레이션 가지고 공포 마케팅 하지마라. 지금 우리가 민심을 얻는 길은 병립형으로 돌아가고 후퇴하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는) 우리가 공약 한 번 한 게 아니다. 전당대회에서 의결까지 했던 사안이다. 이런 약속을 안 지킨다는 건 국민들에게 심판받을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병립형 회귀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일부 중앙위원회를 소집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중앙위원장인 박용진 의원은 "중앙위를 온라인 찬반 표결만 하지 말고 대면 토론을 하자고 했다"며 "의원들만 선거제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원외 위원장도 계시고 지역별 의견은 다 다르다.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합의하려면 한자리에 모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2월 12일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점을 감안해 지역구 의석수를 먼저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홍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여야 협의가 어려우니 253석을 통보하겠다는 양해를 구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추가적으로 국회가 획정위 의견을 1회는 거부할 수 있기에 필요하면 거부하거나 수용하거나 그때 판단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