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카키, 그레이 컬러 뛰어넘는 14% 선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유채색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채색 외장컬러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4일 글로벌 도료 업체 액솔타(Axalta)가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색상 인기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차량의 78%는 무채색 모델이었다.
[사진= GM] |
화이트 컬러가 3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그레이 24%, 블랙이 16%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9%를 기록한 블루와 6%의 레드 등 유채색 외장컬러의 약진이다. 전통적인 인기 컬러인 실버(4%)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무채색 컬러 비율이 80%에 달했던 2019년 선호도 조사와 비교하면 3년 사이 유채색 컬러가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컬러 선호도 변화에는 글로벌 브랜드인 쉐보레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쉐보레는 그간 다양한 컬러를 시도하며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컬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경차 모델인 스파크에 '모나크 핑크'와 '코랄 핑크' 등 강렬한 유채색 외장컬러로 인상을 남긴 쉐보레는 전기차 모델인 볼트 EV는 친환경을 상징하는 '스카이 민트 블루', 고성능 스포츠카인 카마로 SS엔 '허니 옐로우'나 '플레이밍 레드' 컬러를 적용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들의 뇌리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모델은 역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화려한 블루 계열인 이비자 블루 컬러를 내세우며 중독성이 강한 댄스와 음악을 담은 CF영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화려한 유채색 자동차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RS트림의 전용 컬러였던 이비자 블루는 RS트림 구매자 중 약 60%가 선택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비자 블루로 유채색 외장컬러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쉐보레는 신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더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고 나섰다.
쉐보레에 따르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새로운 유채색 계열의 외장 컬러 '피스타치오 카키'는 14%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스노우 화이트 펄과 모던 블랙 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가 많은 외장컬러가 됐다.
더욱이 피스타치오 카키의 선택 비율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컬러인 그레이(11%)를 뛰어넘은 수치이다.
[사진= GM] |
최근 광고나 카탈로그를 통해 화려한 유채색 컬러들을 내세우는 모델이 예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것과 별개로 유채색 외장컬러 모델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피스타치오 카키 컬러의 선전은 소비자들의 유채색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설명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컬러를 보유한 모델이다.
스노우 화이트 펄, 스털링 그레이, 모던 블랙 등 무채색 컬러에 더해 피스타치오 카키와 어반 옐로우, 밀라노 레드, 새비지 블루 등 화려한 유채색의 컬러까지 준비돼 경쟁 모델과 구별되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RS와 ACTIV트림은 루프 부분의 컬러를 달리한 투톤 루프를 적용, 바디 컬러와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쉐보레는 RS 트림은 모던 블랙, ACTIV 트림은 퓨어 화이트 컬러를 루프에 적용해 정통 오프로더의 멋을 살렸다.
한편 쉐보레는 12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할부, 또는 특별 할부 등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트래버스,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10%, 8%의 차량 금액을 지원하며, 콤보 할부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트래버스는 최대 400만원, 타호는 최대 500만원의 혜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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