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쏘렌토, 완전변경 싼타페 판매량에서 앞서
KGM, 토레스 EVX 출시...HEV 모델도 개발 계획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연이은 신차 출시로 치열하다. 중형 SUV의 최강자인 쏘렌토를 필두로 현대자동차 싼타페, KG모빌리티(KGM) 토레스가 뒤쫓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11월 936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7만7743대로 기아 브랜드 중 가장 많고 현대차와 합쳐도 10만4652대의 그랜저 다음이다.
기아는 지난 8월 부분변경 모델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연 7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올해가 아직 한 달 남은 상황에서 7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연 8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더 뉴 쏘렌토 [사진= 기아] |
쏘렌토는 지난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매년 6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도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싼타페는 11월 8780대로 현대차 모델 중 포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됐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 덕분에 두 달 연속 8000대 이상 판매됐다.
싼타페의 강점은 넓어진 공간이다. 싼타페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길이)은 165mm, 휠베이스(축거)는 85mm 길어졌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싼타페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싼타페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 2000대 후반의 판매량이 9월부터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는 쏘렌토가 가장 인기 있고 싼타페가 뛰쫓는 시장"이라며 "두 차 모두 각각 부분변경,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 올뉴 싼타페 [사진= 현대차] |
쏘렌토와 싼타페가 중형 SUV 시장의 쌍두마차라면 KGM이 출시한 토레스는 다크호스다. KGM은 신차 토레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지난 9월 출시된 토레스 EVX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세제 혜택 적용 후 가격은 4750만원부터 시작한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원 후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기존 토레스의 신차 효과가 끝났지만 토레스 EVX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11월 한 달 동안 토레스 1546대, 토레스 EVX 1667대로 총 3213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3가지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으며 싼타페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쏘렌토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중 67%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싼타페는 5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KGM도 토레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 토레스는 가솔린, LPG-가솔린 바이퓨얼과 함께 별도 모델인 토레스 EVX까지 총 3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이를 위해 중국 BYD와 지난달 '배터리팩 한국 공장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 연구진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2025년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BYD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토레스 EVX와 KR10, F100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전기차 전용플랫폼 도입, 하이브리드 제품 출시 등 회사의 제품라인업을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레스 EVX [사진= KG 모빌리티]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