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광자반도체 업체인 중커신퉁(中科鑫通)이 톈진(天津)시에 중국 최초의 광자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공장을 건설한다.
중커신퉁은 톈진시 시정부, 톈진시 진난(津南)구 구정부와 함께 광자반도체 프로젝트 전략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중국매체 북방망이 5일 전했다. 공장이 톈진시 진난구에 건설될 것이라는 정보 외에 구체적인 공장 건설 일정이나 건설 규모,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커신퉁은 중국 내 최초의 광자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이며, 광자반도체 전문 공장이 건설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커신퉁은 자체 개발한 다중 재료 광자반도체 공정과 프로세스 디자인 킷(PDK)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박막 니오브산리튬, 질소실리콘 등의 다중 재료를 이용해 광자반도체를 제조한다는 방침이다.
광자반도체는 광자 혹은 빛을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반도체다.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비해 1000배 이상의 속도와 저전력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광자반도체 제작에는 EUV 노광기(포토리소그래피) 등 첨단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한 대안으로 광자반도체가 부각되고 있다.
회사 측은 "광자반도체는 광통신, 데이터센터, 마이크로파 광자, 인공지능, 제약바이오, 양자정보 등의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 반도체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와 핵심 반도체 분야에서의 국산화를 실현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커신퉁은 반도체사업 경력 20년의 수이쥔(隋軍) 회장이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수이쥔 회장은 "중커신퉁은 광자반도체 영역에서 새로운 광원, 광양자, 다중 재료 분야에서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지니고 있다"며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작성한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스, 피지컬리뷰저널 등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고 소개했다.
중커신퉁과 톈진시 관계자들이 전략협력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북방망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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