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홍콩H지수 ELS 사태 배상안 마련…'고령층·재투자'가 쟁점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16:21

DLF 당시 손실배상 기준, ELS에도 적용 가능성
당시 고령층·투자경험 따라 40~80% 차등
업계 "DLF 사태 비해 실제 배상 비율 낮아질 것"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조원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관련 배상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ELS 배상기준안 검토 과정에서도 DLF 때와 마찬가지로 '고령층 투자자'와 '재투자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ELS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인정될 경우 배상 비율 기준안을 마련해 금융사와 소비자 간 분쟁에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지수 ELS 상품은 내년 상반기 만기부터 대규모 손실이 예고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1만2000선을 넘었던 홍콩 H지수가 현재 반토막 밑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8조3000억원 가량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로 설정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이 손실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투자손실이 확정되면 다양한 방식의 배상 기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초 ELS 상품의 손실이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신속하게 분쟁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9년 12월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도록 한 바 있다. 기본 배상 비율은 55%였고 판매 절차 준수 여부와 과거 투자 경험에 따라 배상 비율에 차등을 뒀다. 당시 DLF 배상 비율 기준안을 보면 만 65세 이상에는 5%p, 80세 이상은 10%p가 가산돼 배상비율이 정해졌다.

이번 ELS 배상기준안 검토 과정에서도 '고령층 투자자'와 '재투자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분쟁조정 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손해배상 비율인 80%를 적용받은 경우는 79세 고령에 난청을 앓는 치매 환자로 투자 경험도 없었다.

다만 ELS 같은 파생상품에 과거에도 투자를 해봤던 재투자자의 경우에는 상품의 위험도와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해 배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고령자라고 해도 재투자 경험이 있을 경우 온전한 배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ELS 이슈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까지도 부동산펀드와 사모펀드 같은 금융권의 불완전판매 이슈가 제기된 일련의 사안에 대해 손실 배상 조치가 이어져 왔다는 측면에서 이번 ELS 이슈 또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ELS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 상품 가입 경험이 있는 재투자자라는 측면에서 과거 DLF 사태에 비해 실제 배상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어 "ELS 가입자 가운데 2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알려져 있으며 금융당국은 적합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투자자별 경우에 따른) 배상 여부와 비율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