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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업턴' 대비 인력 확보 강화

기사입력 : 2023년12월08일 15:36

최종수정 : 2023년12월08일 15:36

삼성·SK, 이달 주력 분야 경력 사원 나란히 모집
지원 문턱 낮추는 등 선제적인 인력 확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와 반도체 상승 국면(업턴) 등을 맞이하면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등을 비롯,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글로벌인프라총괄 ▲설비기술 ▲제조담당 ▲어드밴스드패키징(AVP) 사업팀 ▲혁신센터 ▲SAIT(옛 종합기술원) 등 총 11곳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 사원 채용 전형'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공고를 통해 ▲공정 ▲설계 ▲소프트웨어 ▲설비 ▲인프라 ▲경영지원 등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와 반도체 상승 국면(업턴) 등을 맞이하면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의 경영진도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DS부문 인재 확보에 나섰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6월에는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소통했다. 지난 9월에는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해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오는 20일까지 ▲D램 설계 ▲HBM 패키지 제품 개발 ▲첨단 패키지 ▲품질 보증 ▲상품 기획 등 28개 직무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SK하이닉스는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석·박사 학위 기간은 별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해 지원의 문턱을 낮췄다.

이 같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업턴을 대비해 반도체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 자체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인력 확보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2031년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가 30만4000명으로 증가하지만, 2021년 기준 반도체 인력 규모는 17만700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급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들에 설치한 계약학과도 좀처럼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에서 신설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등록 포기율은 27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등록 포기율이 130%를 기록했다. 1차 합격자 전원이 모두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 학과에 지원한 우수 학생들이 대부분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규모 자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인력 충원에 한계가 있어 힘에 부치는 듯 하다"며 "최대한 많은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첨단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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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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