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최장수 차관…경제·통상외교 전문가
尹, 네덜란드 국빈방문 마치고 추가 개각 전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11일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 귀국 이후 단행할 외교·안보라인 개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국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뉴욕 공동취재단=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각) 뉴욕의 주 유엔 한국 대표부 건물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조태열 유엔대사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측에선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 등이 배석했다. 2017.7.20 |
차기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조 실장은 지난 3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사직 이후 안보실장을 맡아왔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이 이사장은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네덜란드 방문 이후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의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이다.
차기 외교장관으로는 주스페인 대사,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과 안호영 전 주미대사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조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교부 2차관으로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며 대북제재 결의를 도출하는 등 굵직한 현안 대응을 지휘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최장수' 차관이었다. 이후 2019년까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그는 2024~25년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전 차관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급)과 주스페인 대사를 역임한 경제·통상외교 전문가다.
외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표 시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패널의 '재판장' 격인 의장으로 선임되며 쇠고기 관련 국제통상 분쟁에서 중재력을 발휘했다. 2011년에는 외교부의 초대 개발협력대사로 발탁돼 경제외교 현장에서 뛰었다.
그의 부친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본명 조동탁, 1920~1968년)이다. 부인 김혜경 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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