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믿어"
"혁신은 혁신적 안 제시하는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1일 당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과 관련해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를 믿는다"고 밝혔다.
박성중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당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혁신이라는 것은 혁신적 안을 제시하는 거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당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성중 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
박 위원은 혁신위가 미완에 그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느 역대 혁신위보다 이번 혁신위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월 26일 출범한 혁신위는 당초 오는 24일까지 활동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출범 42일 만에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6개의 혁신안 중 1호 혁신안이었던 '대사면'만 수용됐다는 점을 두고 '빈손 혁신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당과 불협화음이 있다', '혁신위가 미흡한 거 아니냐', '너무 빨리 끝낸 거 아니냐'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위는) 다양한 혁신안을 냈기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 혁신안을 받아들이면 가장 좋을지 그 판단은 지도부나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은 이날 혁신안 보고에 지도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지도부에 이런 내용이 보고될 거라는 건 사전에 얘기가 됐다"며 "1~5호는 이미 보고된 상황이다. 6호도 2호 안건에 이미 건의된 사항이라서 내용이 다 숙지 된 상태라 특별하게 없었다"고 전했다.
6호 안건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판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도부나 당 중진·(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한다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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