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며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멀티에셋 솔루션 부수석투자책임자(vice CIO)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 헤드 페이크(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던 금융 상품의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윌슨-엘리존도 부CIO는 "시장이 하락해 거래되면 리밸런스 혹은 저가 매수에 좋은 기회"이라면서 "주식 위험 프리미엄을 과소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0 kwonjiun@newspim.com |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최근까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해 온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8일 강력한 11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4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1월 고용지표 발표 전 시장이 내년 3월 금리 인하 개시 및 2024년 말까지 총 5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골드만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형주가 이러한 여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윌슨-엘리존도 부CIO는 "이러한 여건에서 우량주와 대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으며 밸류에이션이 타이트해 보이지만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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