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김우영 출마에 "말려야" 우려 전해
"잠시 숨 고르기...추후 출마 선언 계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12일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선 4개월을 앞두고 도당위원장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12일 오늘 저는 은평구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고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 출범식에서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원외인사들이 중심이 된 모임인 '더혁신회의'는 지역위원장, 당직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2023.06.04 yooksa@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어제 보도가 된 부분 때문"이라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다른 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지도부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은평을을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지도부는 통화에서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을 두고 "직접 주의 조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은평을은 강병원 의원(재선)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도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강 의원에 패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강원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돌연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은평을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11일)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은 강원도를 지켜야 한다"며 "강원도를 책임지고 있는 최전방 장수가 강원도를 버리고 이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옮기겠다는 것에 동의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직접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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