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진행중인 고에너지 방사광가속기 설비의 폐쇄루프 링이 완성됐다.
11일 중국이 추진중인 고에너지 광자 자원(HEPS) 프로젝트 건설사업에서 마지막 자석 폐쇄루프 링 설비가 장착됐으며, 다음 건설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2일 전했다.
전자의 속도를 광속으로 높이면, 방사광이 튕겨져 나온다. 더욱 긴 거리의 링을 만들어 그 안에 전자를 운동하게 하면 더욱 높은 에너지의 방사광이 생성된다. 방사광을 통하면 육안으로는 결코 식별이 불가능한 극미세 구조는 물론 찰나의 순간도 볼 수 있다. 방사광은 물리학, 의학, 화학, 기계공학은 물론 반도체 소재, 배터리, 바이오, 신약개발 산업 등 4차산업 혁신을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한다.
중국의 HEPS 프로젝트는 태양보다 1조배 밝은 방사성 광원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중국은 1360m의 링 폐쇄루프를 갖춘 방사광 가속기를 만들고 있는 것. HEPS는 중국내 최대규모의 방사광 가속기이며,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밝은 방사광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HEPS는 중국과학원이 베이징시와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다. 2017년12월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2019년 5월 건설을 시작했다. 지난 3월 HEPS의 증강기가 완성됐으며, 링 설비의 설치가 시작됐다. 이어 11일 링 설비 설치가 완료됐고, 내년에는 첫번째 빔이 발사될 예정이다. HEPS의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한편, 각국은 고에너지 방사광 가속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APS-U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2026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의 MAX IV, EU의 ESRF-U 등도 고에너지 방사광 가속기 프로젝트다.
중국이 추진중인 HEPS 시스템에 폐쇄루프 링이 완성됐다. [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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