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7개월만 증가세 전환
중국 ICT 수출 18개월만에 증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수출이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1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7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전체 ICT 수출도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했다.
반도체는 95억6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주력 품목인 메모리(52억4000만달러, 36.4%↑)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달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반도체 수출을 회복세로 돌렸다.
디스플레이는 20억8000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모바일 수요 중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가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의 동시 증가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은 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완제품(3억3000만달러, 16.0%↑) 및 부분품(12억2000만달러, 11.3%↑)이 동시 증가하며 10개월 만에 전체 휴대폰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가 3억9000만달러를 나타내며 42.2%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신장비도 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 전년 동월 대비 21.6% 감소했다. 유럽연합(3000만달러, 3.4%↑) 등 일부 지역은 증가한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11월 ICT 주요 국가별 수출 동향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중국(홍콩 포함)은 8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반도체(56억달러, 27.0%↑), 휴대폰(9억7000만달러, 13.1%↑)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베트남은 31억2000만달러를 나타내며 4.1% 늘었다. 한국 기업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이 위치한 지역으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이 확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휴대폰(1억4000만달러, 145.4%↑), 이차전지(5억1000만달러, 46.8%↑)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5억3000만달러, 0.5%↓)는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10억2000만달러를 나타내며 5.4% 늘었다. 반도체(2억6000만달러, 59.8%↑), 이차전지(1억3000만달러, 4.4%↑) 등의 증가로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도체(9000만달러, 11.1%↑), 통신장비(2000만달러, 23.3%↑), 휴대폰(1000만달러, 11.0%↑) 등 수출이 늘었다.
ICT 수입은 11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무역수지는 64억4000만달러 흑자로 잡정 집계됐다.
품목별로 휴대폰(10억달러, 76.9%↑), 디스플레이(4억5000만달러, 37.6%↑)는 증가, 반도체(52억5000만달러, 24.0%↓), 컴퓨터·주변기기(9억8000만달러, 24.4%↓)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대만(16억7000만달러, 6.5%↑), 베트남(9억2000만달러, 11.0%↑)은 증가, 중국(홍콩 포함, 43억4000만달러, 10.6%↓), 일본(10억6000만달러, 12.2%↓), 미국(6억7000만달러, 1.2%↓)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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