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KTX 운행 촉구 서명운동 7.8만 명 참여
금남 발산리 최적지...조치원역 정차 경제성 부족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14일 브리핑을 통해 시정 4기 핵심공약인 KTX 세종역 타당성 검토(B/C) 결과 1.06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KTX 운행촉구 서명운동에 7만 8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고성진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치원역 KTX 정차는 B/C가 0.5 미만으로 분석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 KTX [사진=한국철도] 2023.12.14 gyun507@newspim.com |
시는 지난 2월부터 아주대학교에 의뢰해 KTX 세종역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고 3월부터는 서명운동도 실시했다. KTX 세종역은 미래전략 수도로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이기 때문이다.
B/C 검토는 지난 2020년에 실시했던 결과(0.86) 보다 0.2p가 증가한 1.06으로 나왔고 총사업비는 1425억 원으로 추산됐다. B/C가 높아진 것은 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나타났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은 아직 실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이번 교통수요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X 세종역사 위치는 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적·기술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역 KTX 정차에 대해서는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B/C가 0.5 미만으로 분석됐고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5년부터는 KTX가 조치원역을 통과하지 않을 예정이라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세종시에 KTX 운행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온라인 서명과 읍면동 복컴 및 아파트에 비치한 오프라인 서명지를 통해 진행한 결과 각각 1만 2709명과 6만 5607명이 참여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KTX 세종역 설치 계획에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했고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염원까지 확인한 만큼 앞으로 KTX 세종역 설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고성진 본부장은 "세종시와 충청권 상생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이번 결과를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하고 정부·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후속절차를 추진해 시민들의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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