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 정원은 3600명 늘어
SKY 진입 문턱, 10년 전보다 낮아져
대학원 중심 모집 의약학 계열, 학부제로 전환 영향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른바 '불수능'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권 주요 대학의 진입 문턱은 10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0년 동안 16만명 넘게 수험생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대학 체제로 운영됐던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 의약학 계열 모집이 학부 선발로 전환되면서 대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수능채점결과토대 2024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예측, 합격전략 설명회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종로학원주최로 수험생등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본인의 수능점수를 알고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원하는 대학의 합격을 위해 배포된 자료와 설명를 꼼꼼히 체크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방침이 나온 후 처음으로 치러진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 과목 만점자는 재수생 1명에 그쳐 '불수능'으로 확인돼 수능생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입시학원들은 정시전형에서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을,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측했다. 2023.1210 yym58@newspim.com |
14일 입시기관이 종로학원이 지난 10년간의 수능 응시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 수능 응시생은 2014년도에 비해 26.7% 감소했다. 수능 응시생은 2014학년도 60만 6813명에서 2024학년도 44만 4870명으로 16만 1943명이 줄었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수능 응시생은 16만명 이상 줄었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입학 정원은 10년 전에 비해 600명 늘었다. 같은 시점에서 서울대는 3476명에서 3707명으로 231명(6.6%)이, 연세대는 182명(5.0%)이, 고려대는 187명(4.4%)이 각각 증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모집 인원 증가는 반도체 계약학과 도입 등 정부의 첨단인재 양성 등 교육정책과 관련이 깊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학계열 학부 선발 인원은 10년 만에 3600명이 늘었다. 계열별 증가 인원을 살펴보면 의대가 1481명, 치대가 347명, 한의대가 17명, 약대가 1754명, 수의대가 1명이었다.
의약학계열의 선발 인원 증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선발하던 의대, 치대, 약대 등을 학부 선발 체제로 전환하면서 영향을 줬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국가적 중·장기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과 같은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모집 인원도 같은 기간 717명(46.5%) 늘었다. 2022년 한국에너지공과대 설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기간 지방권 대학은 선발 인원을 3만 1712명(13.2%) 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상위권 대학의 진학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N수생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같은 선발 구도의 변화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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