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LMFP 관련 경력자도 모집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이 양극재에 특화된 인재 채용에 나섰다. 기존의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에서 LFP(리튬·인산·철)와 LMFP(니켈망간인산철) 양극재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면서다.
LG화학은 최근 양극재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할 경력사원 모집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사진=LG화학] |
14일 LG그룹 공식 채용홈페이지 LG커리어스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양극재와 LFP·LMFP 분야와 관련된 인재 영입을 위해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채용분야는 양극재 사업부의 ▲설비 증설 ▲소성설비 ▲분체 설비 ▲수세설비 ▲유틸리티설비 ▲PM고도화 등이다.
양극재 관련 사업 및 정책과 정보를 수집·분석해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아울러 양극재 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그 진척도를 관리하는 업무도 함께 맡는다.
지원자격은 학사(만 36개월 이상), 석사(만 12개월 이상), 박사(경력기간 제한 없음)이다. 근무지는 대전, 청주, 구미 등 다양하다.
LFP 분야의 지원 자격은 석사 학위 이상이다. 근무지는 근무지가 대전 유성구로, 채용 인원은 LG화학의 핵심 R&D(연구개발)를 담당하는 대전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LFP, LMFP 합성 기술 및 도핑·코팅 기술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리튬이차전지 및 양극재 개발 등 관련 역량과 무기재료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한다.
LG화학이 양극재 분야 인재를 전방위에서 채용하는 이유는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은 중국의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LFP 양극재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으로는 최초다.
LG화학은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MFP는 망간을 추가해 전압을 높인 차세대 양극재다.
LG화학은 오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이 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 규모는 12만t으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지난해 5조원의 매출을 거둔 LG화학은 해외 공장 설립을 발판 삼아 오는 2027년 매출을 2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엘지화학은 도요타 북미 법인과 2030년까지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인 복수의 잠재 고객사에 LFP 양극재 공급을 논의 중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월 열린 3분기 컨콜에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친환경소재·혁신신약)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