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1단계 발령 전방위 대응...시민 안전 행정력 집중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지난해 12월 6일 1cm 앞팎의 눈이 내렸을 때 제설작업에 늑장 대처해 비난을 샀던 청주시가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눈이 내린 16~17일에는 신속한 제설작업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1년전 당시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청주 도심 도로 곳곳은 차량 정체가 심했고 기말고사를 앞둔 청주지역 중고교 10곳이 등교시간을 조성하거나 시험 시간을 뒤로 조정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16일 청주지역에 주말 대설주의보 발효되자 상당구 제설기지에서 제설차량이 제설차량이 모래를 보충하고 있다.[사진 = 청주시] 2023.12.17 baek3413@newspim.com |
하지만 이번 주말 청주에는 1년 전 보다 7배 많은 7.5cm 많은 눈이 내렸지만 큰 혼잡과 불편없이 지나갔다.
이는 시의 많은 눈 예보에 따라 사전 대응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16일 낮 12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즉각 74개 부서 977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1·2순환로 등 주요 도로 72개 노선의 853.1㎞ 구간에 인력 80명, 장비 40대, 제설제 1천 408t 등을 투입해 총 4회에 걸쳐 제설작업을 벌였다.
앞서 시는 대설주의보 발효 전(16일 오전 8시∼오후 1시) 외곽도로, 교량, 터널 등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제를 먼저 살포했다.
또 도로결빙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에 설치한 자동 염수분사장치(21개소), 도로 열선(7개소) 등 자동 제설 장비를 가동했다.
도로 예찰을 강화하면서 제설·민원 상황 등을 도로관리청과 공유·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대형장비 투입이 어려운 보도 및 이면도로의 신속한 제설을 위해 43개 읍면동의 소형 제설 장비 61대와 제설자율방재단을 포함한 인력 899명을 투입해 시민 불편 및 교통·낙상사고 예방에 힘썼다.
한 시민은 "주말 특성 때문에 출근 혼잡 등은 피할 수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시의 재난 대비와 신속한 제설 작업은 지난해와는 완연히 달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눈은 그쳤지만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순찰을 강화해 도로의 얼음을 제거하는 등 안전 확보와 시민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곳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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