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韓, 정치에 마음 가서 인사검증 뒷전"
정청래 "野 입장서 과녁 많아져 나쁠 거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여권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윤석열 아바타·검사 공천용 비대위인가"라고 직격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보도가 많이 된다. '김건희 여사 특검' 거부를 위한 비대위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29 leehs@newspim.com |
홍익표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에서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하며 "정치에 마음이 가서 인사검증 문제는 뒷전인 거 같다"며 "그럴 바에 빨리 자기 자리를 내려놓고 정치를 시작하고 인사 검증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비대위는 결국 한동훈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검사 공천용 비대위인가"라고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을 수용할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민주주의 파괴·폭정·외교참사 등 몰상식한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극심한 상황에선 윤 대통령을 혼내주잔 반대표 행렬이 투표장 곳곳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하러, 김건희 여사 보기 싫어서, 한동훈 장관 얄미워서, 이것이 정권심판 3대 표적일 텐데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설왕설래한다"며 "야당 입장에선 과녁이 많아지면 나쁠 것 없으니 굳이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 관점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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