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해상풍력 장비업체인 다진중공업(大金重工)이 독일 북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계약규모는 6.26억유로(한화 약 8867억원) 상당이라고 17일 선전(深圳)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진중공업은 앞서 지난 5월 우선협상계약을 통해 독일 북해 해상풍력발전 인프라 설비 프로젝트를 낙찰받았다. 당시 금액은 5.47억유로였다. 이후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공사설비 규모가 증가했으며, 계약금액 역시 7900만유로 증가한 6.26억유로로 상향조정됐다.
다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펑라이(蓬萊)다진을 통해 105개의 해상 풍력발전기용 파일구조물을 공급하게 된다. 내년부터 건조와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 북해 해상 풍력발전소의 총 설치용량은 1.6GW로 독일내 최대 규모이다. 다진중공이 만드는 구조물은 15MW급 해상 풍력발전기의 메인프레임에 해당하며, 모두 105개의 구조물이 납품된다. 해당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독일의 16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회사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다진중공업이 수주한 가장 큰 규모의 해양 공사다. 또한 유럽 주류 해상 풍력사업자로부터 역량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세계 일류 해상 풍력 공사 장비 공급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진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영국 업체인 모레이웨스트에 48기의 해상풍력 설비를 납품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해상풍력발전기의 메인프레임에 해당하며 단일 품목 최대 중량은 2000톤이다.
회사측은 "다진중공업은 중국내 최초로 유럽에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킨 기업으로, 모든 설비와 장비가 유럽 표준을 충족시켰다"며 "현재 다른 유럽 기업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해상 풍력 발전 설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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