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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장관에서 여당 구원투수로…'정치인' 한동훈 소신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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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수락
21일 법무부 사의…오후 이임식
진정성·친절함으로 지지층 확보
"옳다고 판단한 생각, 표현·행동"
정치 경험 없어 우려 시각도 존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권 진출이 확실시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에 사의 표명과 함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엘리트 검사로 평가받다 좌천당해 시련을 겪었던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스타 장관으로 부상했고 이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법조계는 그가 조국을 시작으로 추미애, 박범계 장관을 거치며 바람 잘 날 없었던 법무부와 검찰 조직을 재정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 장관만의 스타일로 정치인의 길을 걸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중론이면서도, 정치 경험이 전무한 그가 '비대위원장' 타이틀을 달고 여권의 구원투수로 뛰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일각에서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 윤석열 정부 '스타 장관'으로 부상

한 장관은 취임 직후 '스타 장관' 타이틀을 얻었다. 국회에 출석할 때면 한 장관을 둘러싼 기자들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그가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화제가 됐고 특히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비판하는 야댱을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표현하자 "표를 더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 말씀대로라면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 동원해 사건 못 하게 뭉갰을 거란 말처럼 들린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는 "민주당이 저에게 너무 적개심을 드러낸다"며 "제 인생 검사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일 것이다. 그 때는 저를 굉장히 응원하고 지지하지 않았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한 장관의 발언을 두고 야당은 정치인인지, 장관인지 역할을 분명히 하라고 꼬집었으나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을 챙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국민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는 진정성이 돋보였다. 한 장관이 스타 장관으로 부상하면서 그가 찾는 곳에 팬들이 집결하기 시작했고 한 장관은 친절함으로 화답했다.

지난 11월 대구의 강력 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를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이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사인까지 해줬던 모습이 화제가 됐다. 동대구역에서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미리 예매한 기차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일일이 촬영을 해주기도 했다.

법무부 내에서도 한 장관의 미담은 끊이지 않았다. 업무추진비를 주로 환경미화원과 방호원에게 방한용품을 지급하거나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인 이미지'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으나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한 검찰 출신 인사는 "한 장관이 민주당을 향해 거친 언어를 쏟아내고 한 편에서는 정치인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의도적으로 날이 선 발언을 하거나, 이미지 메이킹을 할 인물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옳다고 판단한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 정치권 진출에 기대와 우려 공존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 직을 내려 놓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의 구원 투수로 뛰어든 결심을 두고 법조계는 기대감이 크다.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행보를 돌아봤을 때 한 장관 만의 스타일로 비대위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많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여기 저기 휘둘릴 타입은 아니다"라며 "검사 시절에도 목표를 정하면 결론이 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에서도 조직을 재정비하고 직원들의 호응을 얻으며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포용력을 보여준 만큼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점차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한 장관이 보여준 소신으로 정치적 역량도 잘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그가 검찰에서 후배에게 지시를 내리던 때와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인들을 통솔하는 상황이 다른 만큼 우려도 존재한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비대위에 같이 들어가서 일할 이른바 '수족'이 있어야 하는데 법무부 검사들을 데리고 갈 수도 없고 한 장관이 계획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당황할 것"이라며 "주위에서 이름만 빌리고 한 장관을 쥐고 흔들려는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진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정치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어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초반에는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검찰은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윗선에서 지시를 했을 때 이를 수용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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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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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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