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년 전국 집값이 올해보다 1.5% 하락하지만 서울은 1.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집값이 1.5% 하락하고 서울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주산연은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는 경우 대출금리 하향과 경기 회복에 따라 내년 중순부터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지방 광역시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경제성장률 상승(올해 1.4%→내년 2.1∼2.2%)과 주택수급, 금리 변화 등을 고려한 주택가격전망모형으로 내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 전국 주택가격은 올해와 비교해 1.5% 하락하고 수도권은 0.3%, 지방은 3.0%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하반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다. 올해 1~10월 인허가는 27만4000가구, 착공 물량은 14만2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0%, 57.2% 줄며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내년 전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해 세입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전셋값은 올해보다 전국 2.7%, 수도권 5.0%, 서울 4.0%, 지방 0.7%씩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셋값은 전국 4.9%, 수도권 5.4%, 서울 5.0%, 지방 4.4% 하락했다.
김덕례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해 택지공급 확대와 인허가 등 규제 완화, 규제지역 전면 해제 등이 필요하다"며 "취득세·양도세 등 부동산 세제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