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재청은 강추위로 인해 중단했던 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 작업을 재개해 1월 4일 담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6일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담장 낙서와는 별도로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의 내부에 있는 낙서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물의 기둥과 벽 체 등에 연필이나 유성펜, 수정액,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 등을 다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부분이 천막으로 가려져 있다.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2023.12.16 mironj19@newspim.com |
이어 "이에 대해서는 경상관리를 통한 제거와 상시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별도의 보존처리가 요구되는 유형의 낙서는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적절한 방법으로 조속히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을 계기로 4대 궁궐과 종묘 등은 자체 경비인력의 외곽 순찰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관할 경찰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담장 경계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선 조치했다.
향후 외곽 순찰인력의 증원과 외곽 경계를 모니터링하는 CCTV 등을 설치하여 보다 견고 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유산의 훼손행위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조치, 재발방지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내달 4일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측은 "국가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 등은 명백한 국가유 산 훼손행위이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이며, 이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홍보와 교육 등도 강화할 것"이라며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오는 29일까지 낙서 행위 금지 안내 배너를 설치할 것이며, 국가 유산의 취약 권역별로 별도의 안내판 제작·설치 및 안내책자(국문·외국어 책자 포함) 등에 관련 내용 삽입, 관람 해설과 안내방송 등 사전예방을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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