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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파리·홍콩 누비는 김영헌 "디지털시대 회화엔 많은게 섞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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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로 학고재서 '프리퀀시' 타이틀로 개인전 개막
20세기회화와는 다른, 21세기 디지털리티 감각 반영한 '신 회화'로 국제미술계 주목,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국(뉴욕), 프랑스, 홍콩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작가 김영헌(1964~)이 서울 삼청로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김영헌은 '프리퀀시'라는 이색적인 타이틀로 내년 1월20일까지 학고재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영헌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2023 린넨에 유채 [이미지 제공=학고재] 2023.12.27 art29@newspim.com

작가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여러 미술관과 화랑에서 잇따라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새롭게 형성되는 회화세계의 축을 꿰뚫으며, '신회화'(new painting)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대다수 화가들이 풍경이나 도시, 인물을 재현하거나 작가적 내면을 표현하는데 집중한다면 김영헌은 조금 색다르다. 그는 우주와 이 세계를 이루는 본질이 무엇인지 묻고, 성찰한 뒤 스스로 터득한 결론을 회화로 구성한다. 작가는 세계를 이루는 것이 물질이면서 동시에 파동이자 리듬이라 보고, 이러한 물리학적 사유에 근간한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영헌 'P23043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2023. 린넨에 유채 100x80cm, [이미지 제공=학고재] 2023.12.27 art29@newspim.com

김영헌은 서구 모더니즘을 계승한 20세기 회화와 지금의 21세기 회화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계에서 통용되는 대부분의 회화는 아직도 20세기 회화의 재구성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것. 즉 회화의 본질이 '평면성'에 있다는 판단 하에 여전히 모더니티를 추구한다는 판단이다.

반면에 작금의 시대는 디지털 시대이므로 회화도 '디지털리티'(digitality)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는 자연에서 느끼는 감각과는 또다른, 인공적이며 새로운 감각을 가리킨다. TV브라운관의 어지러운 주사선, 컴퓨터 화면의 왜곡된 이미지, 스마폰으로 영상을 볼 때 앞으로 휙휙 넘기며 경험하는 시간의 왜곡같은 감각이다. 미처 생각지않았던 정보나 이미지에 노출되는 것 역시 디지털리티 감각이다

이같은 낯설고, 새로운 감각을 작가는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라 칭하고 이를 정교한 세필로 표현했다. 그 결과 강렬한 색과 면이 충돌하고, 현란한 파장이 마구 분출하는 생경하면서도 새로운 회화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

김영헌 작가는 작품전의 제목을 '프리퀀시(frequency)'로 정했다. 프리퀀시는 사전적으로는 '빈도' 또는 '진동수'를 뜻하는 말이나 작가에게는 '회화적 주파수'를 가리킨다. 현대음악에서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들이 주파수가 맞아 '음악'(화음)이 되듯, 21세기 회화에서도 노이즈와 보색, 상극이 어우러져 때론 놀라운 시각적 경이를 이룰 수 있다는 것. 이를 작가는 회화적 주파수, 즉 프리퀀시라 명명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영헌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2023 린넨에 유채 [이미지 제공=학고재] 2023.12.27 art29@newspim.com

김영헌은 디지털리티 시대의 회화는 그 무엇이든 섞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색깔과 새로운 형태와 구성을 추구하는 그의 회화는 선과 선이 만나 수직적 라인 집합체를 이룬다. 그런데 그 라인들은 액체처럼 흐르기도 하고, 고체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 가벼운 기체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작가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색을 충돌시켜 절묘하게 어울리게 한다든지, 이미 구축된 형식을 다시 파괴하며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기 위해 덧씌우고 지우고 가르고 접고 베는 지난한 실험을 끝없이 반복한다. 그것도 세필과 유화물감으로. 새로움은 그 균열과 상상, 쿼크(물질 이루는 근본적 입자)와 쿼크의 '틈' 속에서 잉태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충남 논산 출신의 김영헌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영국 런던예술대학교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990년대에는 동물의 날고기로 만든 인체 형상이나 실험용 쥐를 사용한 설치작품으로 미술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후 영국서 수학하며 회화로 방향을 바꿨고 프랑스와 독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2020년에는 하인두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뉴욕, 프랑스, 홍콩을 주무대로 작업 중이며 지난 2022년 학고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영헌의 작품은 리움미술관(서울), 자하미술관(서울), 성곡미술관(서울) 등에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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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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