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내년 총급여 낮추려... 트레이드설 대두
같은 지구팀에 최고 수비수를 ?... 실현 가능성 작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이적설이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재정 문제를 겪는 샌디에이고가 '몸집 줄이기'를 위한 트레이드 매물로 제격인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라는 것. 최근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2024년 총급여를 낮추려고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옮겨 갈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디트로이트, 토론토, 뉴욕 메츠를 거론하며 김하성 이적설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25일 "김하성은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며 "올해 팀에서 보여준 김하성 활약을 고려하면 트레이드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미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를 원하고 있다. 김하성 영입을 위해 포수 조이 바트와 젊은 투수 1~2명에 더해 외야수를 묶어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MLB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보스턴의 2루수 영입 대상은 김하성"이라며 "보스턴이 유망주를 넘겨준다면 샌디에이고도 고민할 것"이라고 썼다.
샌프란시스코 신임 사령탑이 샌디에이고를 2년간 지휘하며 김하성을 최고의 2루수로 키운 밥 멜빈 감독이라는 점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설에 무게감을 더했다.
일본 언론도 거들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이적설이 돌고 있다. 만약 이게 성사되면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속한 LA 다저스가 2024년 3월 20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이는 'MLB 2024년 서울 시리즈'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제로'가 되는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꼽힌 이유는 유격수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뛴다. 김하성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트레이드설은 소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가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순위 경쟁하는 샌프란시스코에 김하성 같은 최고 수비수를 보내기엔 위험 부담이 작지 않다.
또 김하성의 내년 연봉은 700만 달러로 팀에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보우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보내면서 아낄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봉에 비해 김하성의 공수 퍼포먼스는 뛰어나다. 김하성은 MLB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깜짝 스타 8명'에 선정될 만큼 올 시즌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MLB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돼 골드 글러브를 받았고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부여하는 '실버 슬러거' 후보에도 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