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맥도날드 올리고, KFC 내리고" 양대 패스트푸드 中서 '가격이몽'

기사입력 : 2023년12월28일 16:13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6:1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글로벌 양대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와 KFC의 중국 내 가격 정책이 엇갈렸다. 맥도날드는 비용 상승 등으로 대부분 상품 가격을 인상한 반면, KFC는 '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제일재경(第一財經) 27일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중국 법인은 이날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인상 이유가 현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미 현지에서 식재료 등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는 맥도날드가 '경영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기에는 현재 중국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11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덕에 농산품 생산 및 저장·운송 비용이 줄었다. 돈육·채소·계란·수산물 등 가격의 낙폭이 전달보다 커지면서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1.18%p 축소시켰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건비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맥도날드를 제외한 외식 업계는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분위기다. 맥도날드의 최대 경쟁 상대인 KFC는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하며 '저가'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내 KFC 경영권을 가진 얌차이나(百勝中國·Yum China) 취추이룽(屈翠容) 최고경영자(CEO) 역시 해당 신제품을 소개하며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 브랜드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맥도날드에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요식업계 데이터 분석 플랫폼 훙찬다수쥐(紅餐大數據)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서양식 패스트푸드의 일인당 구매액은 40위안(약 7300원)이 전체의 90%를 차지했고, 20위안 이하가 63.5%를 차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맥도날드(麥當勞) 매장

한편 맥도날드와 KFC 모두 중국 중소 도시 내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둥(廣東)성 식품안전보장촉진회 주단펑(朱丹蓬) 부회장은 "맥도날드와 KFC는 중소도시 내 매장 확대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며 "1·2선 도시의 경우 매장 포화도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중국 법인의 장자쥔(張家茵) CEO는 앞서 "올해 중국에 신규 매장 900여 개를 오픈할 것"이라며 "2028년까지는 매장 수를 1만 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기준 중국 내 맥도날드 매장 수는 6420개로 나타났다.

과거 1·2선 대도시 내 매장 확대에 주력했던 맥도날드는 최근 3·4·5선 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새로 오픈하는 매장의 50%가량이 이들 소형 도시에 집중되고 있으며, 2028년 1만 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이 중소형 도시 매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FC는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중국 내 매장 수 1만 개를 돌파했다. 중소형 도시 진출 범위를 늘려 2026년까지 중국 7억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hongwoori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