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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에 문재인·이재명·조국 한목소리..."무리한 수사 관행"

기사입력 : 2023년12월28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6:12

文 "후진적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 되돌아봐야"
與 "고인의 죽음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고(故) 이선균씨와 관련해 야권 인사들이 무리한 수사 관행과 선정적 언론 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에서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pim.com

문 전 대통령은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씨의 사망과 관련해 X(옛 트위터)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 저도 책임이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고 적었다. 다만 이 대표는 해당 게시글을 1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검찰과 경찰은 평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한다. 이 힘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든 '멘붕'(정신 붕괴)이 된다"고 썼다. 이어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의 인권과 방어권? 법전과 교과서에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남 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정치권이 죽음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은 죽음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조 전 장관은 자중하라"며 "조 전 장관은 공직자로서 부당하게 처신했고 이미 일가족은 법적 처벌을 받았다.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마저 자기변명의 아이템으로 소비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권 의원은 "인천경찰청의 과잉수사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약 투여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차례 정밀검사를 했으나, 물리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선균 씨를 3차례나 소환하여 고강도 수사를 강행했다"고 무리한 수사를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연예인의 안타까운 비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가슴으로 추모하자"며 "조국 전 장관, 이재명 대표가 글 내린 것처럼 자진삭제 하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특히 이번 사안과 상관도 없는 검찰을 끌어들여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양 코스프레 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며 "상업적 돈벌이를 위해 고인의 사생활을 이용한 가세연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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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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