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도 그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 대양망(大洋網), 참고소식보(參考消息報) 등은 27일 이씨의 사망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큰 인기를 누리고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씨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신문주간은 "양호한 교양을 갖추고 성숙하고 진중한 이미지로 한국 연예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며 "이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으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배우이자 기념할 만한 우수 작품을 남긴 배우가 세상을 떠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의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찰의 강압 수사 여부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혹이 제기됐다"며 "술집 여종업원 A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매체에 의해 보도된 가운데, 이번 스캔들이 이씨가 갖고 있던 가정적인 남자 이미지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사람들을 탄식시켰다"고도 매체는 적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중국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가장 좋아했던 한국 배우" "'나의 아저씨'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였는데"라며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한국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인가, 정말 드라마 같은 일!" "단순히 벌 받는 것이 두려워 내린 선택은 아닐 것 같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사진=대양망(大洋網)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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