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8%까지 반등한 뒤 안정세
신선식품 6.8%, 음식·숙박 6% 상승
가공식품·섬유제품도 6%대 올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지난해 대비 3.6% 상승세로 마감됐다. 1월 5.0%에서 시작한 이후 하락하다 6·7월께 2%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다만 지난 10월 3.8%까지 치솟는 등 생활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100)로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등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0.27(2020=100)로 전년대비 4.0%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13.69(2020=100)로 전년대비 3.9%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대비 5.6%, 식품 이외는 전년대비 2.9%씩 각각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9.49(2020=100)로 전년대비 6.8% 올랐다. 신선어개 5.3%, 신선채소 4.8%, 신선과실 9.7% 등이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에 비해 음식·숙박(6.0%), 주택·수도·전기·연료(5.0%), 식료품·비주류음료(5.5%), 의류·신발(6.7%), 기타 상품·서비스(5.8%), 가사용품·가사서비스(5.4%) 등 11개 부문은 상승한 반면 교통(3.4%↓)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볼 때 상품은 전년대비 4.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2.2%↓)은 하락했지만 농산물(6.0%), 수산물(5.4%)이 상승해 전체 3.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1.1%↓)는 하락했으나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내구재(2.8%), 기타 공업제품(4.1%) 등이 상승해 전체 2.6% 올랐다. 서비스는 전년대비 3.3% 상승했다.
17개 시도별로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서울은 3.9%, 부산·인천·광주·강원은 3.7%, 울산·충북은 3.6%, 대구·대전·경기·전남·경남은 3.5%, 충남·전북·경북은 3.3%, 세종·제주는 3.0% 각각 올랐다.
12월 소비자물가 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3.12.29 biggerthanseoul@newspim.com |
올들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0%에서 시작됐다. 다만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6·7월에는 각각 2.7%, 2.4% 등 2%대로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출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월에는 3.8%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르기도 했다.
11월과 12월에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3.3%, 3.2% 등 3%대 초반을 기록하게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초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 초반께로 예상한 바 있지만 추석 연휴와 가을철 물가 반등세 영향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다소 오른 경향이 있다"며 "내년에도 여전히 물가 상승 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에 물가 안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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