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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해 첫날 봉하마을 찾아 盧 묘역 참배...'통합 행보' 가속화

기사입력 : 2024년01월01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01월01일 16:39

1일 봉하마을서 권양숙·정세균과 오찬
정세균 "지도부가 단합해서 잘 해달라" 당부

[김해=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부터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으며 당내 통합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 박재호 의원 등 PK 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김해=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1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의 너럭바위에 참배하고 있다. 2024.01.01 hong90@newspim.com

이 대표가 지도부를 대동한 채 봉하마을에 들어서자 당원 및 지지자 수백명이 환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악수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 앞에서 참배했다. 이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노 전 대통령 사저로 향했다. 이날 권 여사 예방 자리엔 정세균 전 총리도 함께 했다. 예방은 점심 식사 및 차담을 곁들여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예방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큰 웃음소리가 몇 번씩 나올 정도로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이 대표를 향해 "지도부가 잘 단합해서 (총선에서) 잘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권 여사는 "나무가 거목으로 자랄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자라는 나무가 어디 있겠나. 흔들릴 때 고통스럽겠지만 단련되고 지혜가 생긴다"고 이 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항상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더욱 노력해서 다가오는 선거를 잘 준비하고 단합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당내 둘러싼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따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 때 현애살수를 언급했는데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도 알고 나도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또 얘기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며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선거에서 고심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각에 따라 이 대표에게 '사퇴 후 통합비대위 전환'을 재차 촉구하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총리는 향후 계획을 묻자 "현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하는 것이다. 아마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잘 판단해서 역할들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해=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2024.01.01 hong90@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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