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예과 8명 미충원…서울대·연세대는 0명
최상위권 대학 일부 학과, 수시 절반도 못 채워
상위권 학과·상위권 의대 더 집중 양상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37명을 최종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의과대학도 8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2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년도보다 19명 늘어난 총 337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이화여대가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3.12.14 leemario@newspim.com |
최상위권 대학 일부 학과에서 수시 모집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상위권 학과나 상위권 의대로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예과는 미충원 인원이 전혀 없었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과 합산해 추가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서울대는 전년도보다 15명 증가한 48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올해 정부의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 정책에 따라 관련 학과가 신설됐지만, 첨단융합학부에서 3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연세대는 전년도보다 59명 늘어난 197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융합과학공학부(ISE) 71명 모집에 28명 미충원(39.4%) 인원이 발행했다.
또 연세대 인문계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수시모집 137명 중 82명이,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144명 중 6명이 미충원 인원 규모로 파악됐다. 첨단학과인 인공지능학과에서는 1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융합과학공학부(ISE)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으로 전형별로 수험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다만 학생부종합(국제형)으로만 유일하게 선발하는데, 연세대 내에서도 경제 또는 경영 등 상위권 학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려대는 의과대학에서 미충원 인원이 6명 발행했다. 올해 수시지원에서 수험생들이 의대에 더 많이 지원해 중복합격이 많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인기학과, 의대에서도 상위권 의대로의 집중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상위권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하는 학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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