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유동적...정당과 핫라인 구축해 협의
관할 경찰서장 판단 따라 기동대 외 경찰력 투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계기로 당대표 등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전담보호팀'을 조기에 구성하기로 하면서 그 규모와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국 시도청에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및 우발 대비 강화 방안을 지시했다"며 "전국 시도청별로 주요정당 당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관할 지역 방문시 당측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담보호팀은 시도 경찰청 기동대로 구성된다. 규모는 시도청별 인원과 정당 측과 협의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대략적으로 기동대 1~3개 부대(60~18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동대 외에도 관할 경찰서장 판단에 따라 형사팀이나 정보과 등 다른 기능의 경찰력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관할 경찰서장은 현장에 임장한다.
전담보호팀이 경호를 맡는 주요 인사에는 여야 당대표는 포함된다. 당대표 외에 주요 인사 범위는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선거일 14일 전부터 당대표 등에 대해 신변보호팀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번 피습 사건으로 보호팀을 조기에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는 부산 강서경찰서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이날 배치된 경찰력은 이 대표를 전담 보호하는 경호 인력은 아니었다.
다만 당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으로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와 교통관리가 필요하고 우발상황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관할 경찰서 소속 경찰력이 배치된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직후 즉시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 설치와 함께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의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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