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엄중 항의 재발 방지 요청
방송사 유감 표명하고 영상 삭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태극기를 일본의 일장기와 혼돈하기 쉽게 그린 그래픽 뉴스를 방송에 내보냈던 프랑스 방송사가 정부의 항의를 받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외교부는 3일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관이 해당 방송사의 태극기 오류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며 "이에 대해 동 방송사는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한 프랑스 뉴스 채널 LCI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사진=LCI 유튜브 캡쳐] 2024.01.03 |
프랑스 최대 민영 방송사 TF1의 국제 전문 뉴스 채널 LCI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을 계기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LCI는 이 과정에서 태극기의 태극 문양 대신 빨간색 원이 그려진 한국 국기를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과 비판이 제기됐다.
이 영상은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LCI는 이 영상을 유튜브에 노출시킨 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외교부가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항의와 함께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한 뒤 영상 삭제 조치를 내렸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