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43명 늘어
서울교대, 수시모집 인원 80% 등록 안해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13개 교육대학 및 초등교육학과의 2024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이 7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권침해 논란에 따른 교원에 대한 선호도 감소가 지원율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전국 10개 교대와 4년제 일반대학 초등교육과 3곳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수시이월 인원은 전년도보다 243명 늘어난 75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시모집 대비 30.9%가량의 이월 인원이 발생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관계자 및 교사들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7.27 mironj19@newspim.com |
특히 서울교대에서 149명의 수시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수시모집 인원의 80.5%가량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방권에서는 진주교대의 수시모집 미등록률이 7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주교대가 68.3%, 춘천교대가 60.8%로 각각 나타났다.
수시이월 인원이 준 대학은 전국 13개 대학 중 총 5곳에 불과했다. 교대 중에서는 청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등 3개교, 일반대 초등교육과 중에서는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등 2곳이었다.
이와 관련해 입시업계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도가 높아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 이외에도 교권 논란이 교대 기피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4개 등급합 9(서울교대), 4개 등급합 12(진주교대, 전주교대 등)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수능 최저 기준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대 기피 현상과 함께 합격 점수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추가 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동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합격 규모가 커질수록 합격선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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