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을 논의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하려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신에 "많은 이란인들을 순교자로 만든 케르만주 테러 공격이 발생해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며 "방문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역내 현안과 양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본래 그의 방문 일정은 지난해 12월로 계획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주의 주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진행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로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에 사망했으며 이날 그의 사망 4주기 추모식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인파가 많았다.
이란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그 배후에 대해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 공보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라이시 대통령과 통화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했다며 "함께 테러 행위에 맞서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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