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관영 매체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의 발전에 대해 서방 세계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4일 논평을 통해 "서방 매체들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며 '중국 전기차 위협론'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야디의 지난해 4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52만6409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테슬라의 48만4507대를 추월하며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 사실을 중국은 물론 서방 매체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로이터의 경우 '비야디가 전기차 1위를 훔쳤나'는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며 "미국과 서방 언론이 비야디의 발전을 몹시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서방 매체들은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 180만대 중 60만대가 중국에서 팔렸으며, 또한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인도량이 94만대라는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는다"면서 "테슬라의 발전에 중국이 공헌하고 있는 사실은 외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설을 환영했고,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슈퍼팩토리 완공을 기꺼이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은 비야디의 미국 진출을 좌절시킨 바 있으며, 이에 더해 미국 정부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이 보수적이고 편협한 심리를 지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일부 미국과 서방의 엘리트들이 개별 기업인 비야디의 발전마저 용납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스스로 불쾌하게 여기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발전은 좌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열린 뮌헨모터쇼에서 비야디가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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