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성남시 소재 토지 문화재청에 기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은 5일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유산 이영희 보유자가 기부한 토지를 활용해 '국가전수교육공간'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와 전승자가 함께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을 위해 마련하는 첫 전수교육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이영희 보유자는 지난 2022년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소재 개인 토지를 문화재청에 기부했다"며 "그간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컸음에도 수도권 일대의 높은 지가(地價)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를 계기로 수도권에 국가전수교육관 신규 건립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2024.01.05 [사진=문화재청] |
현재 전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중 52%에 해당하는 3952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전승활동 공간은 부족하다. 수도권 전수교육관은 지자체를 포함해 25개소로, 전국 165개소 중 15% 수준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국가전수교육관은 입주종목 전승자의 과밀화와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한계를 맞은 지 오래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2029년경에는 수도권에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국가전수교육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건립되는 전수교육관을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아울러 국민들의 국가무형유산에 대한 향유와 공연,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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