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자동차 부품회사로서, 테슬라의 주요 현지 협력업체인 퉈푸(拓普)그룹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벗어나 로봇 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퉈푸그룹은 50억위안(한화 약 9152억원)을 투자해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에 로봇 전기 구동 시스템 R&D센터와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닝보경제기술개발구에서 진행되며, 완공되면 로봇 구동 시스템을 생산하게 되며 향후 생산 품목은 다른 로봇 부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퉈푸그룹은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R&D 역량과 정밀제조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로봇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퉈푸그룹은 지난해 7월 로봇 사업부를 출범시키면서 로봇 핵심부품 탑티어로 발전해나간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퉈푸그룹은 ▲영구자석 서브모터 및 프레임리스 모터 등 다양한 모터에 대한 R&D 능력 ▲감속메커니즘 ▲컨트롤러 통합 경험 ▲정밀기계 가공 능력 ▲제품 테스트 자원 등을 자사의 로봇 사업 핵심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또한 퉈푸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정조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지난달 퉈푸그룹은 전기구동 사업부를 설립하고, 전기구동 기어시스템, 액추에이터, 액추에이터 서브 모터 등을 개발할 R&D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퉈푸그룹은 초기에는 매주 100대의 로봇 부품을 생산하다가, 이후 4개의 생산라인을 갖출 1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산 10만개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며, 향후 연간 생산 규모를 100만개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퉈푸그룹은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전기신호로 자동차를 조작한다는 의미)' 부품 분야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부품들은 물리력 없이 전기 신호로만 자동차를 컨트롤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퉈푸그룹은 컨트롤 바이 와이어 제품을 지난해 11월 생산해 냈으며, 업그레이드 버전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해 내년 1분기에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향장치 바이 와이어 역시 현재 양산 중이다.
퉈푸그룹은 테슬라와 함께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동반 진출했으며, 7억달러(한화 약 9200억원)를 들여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퉈푸그룹 R&D센터 모습 [사진=퉈푸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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