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싫은 국민들께 희망 선택지 드릴 것"
"낙석연대, 지금 논의 꺼낼 단계 아냐" 일축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번 주 후반 민주당 탈당을 예고하며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거부될 시 내년 초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이 대표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을 갖기위해 입장하며 우산을 접고 있다. 두사람의 만남의 장소는 지난 2021년 말에 만나 대선 경선 이후 갈등을 해소했던 곳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5달 만에 갖는 '명낙회동'이다. 2023.12.30 yym58@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누구라고 할 것이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을 묻는 질문에는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만 전했다.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진행 과정에 대해선 "정당법은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지금은 그런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화를 언급하며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에 절망한 많은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어 하신다. 그런 국민들께 희망의 선택지를 드려서 그분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당장 대한민국을 위해서 급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첫걸음이라고 믿고 있고 그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양당 정치를 거듭 비판하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림으로써 그분들이 정치 과정에 함께하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도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좁아진 것을 넓히는 것 그것이 바로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행동하는 양심'을 후대에 당부하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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