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중심에 섰던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이른바 '로컬 AI'(가정 혹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AI)를 구동하기 위한 소비자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RTX 4060 슈퍼'와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3가지 GPU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GPU에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추가 '텐서 코어'(tensors core)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에이서(Acer)와 델, 레노버 등 개인용 컴퓨터(PC)에 GPU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GPU는 오는 31일부터 판매된다. RTX 4080 슈퍼의 가격은 999달러, RTX4070 Ti 슈퍼는 799달러, RTX 4070 슈퍼는 599달러다.
엔비디아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데 필수적인 고가의 서버 그래픽 프로세서를 공급하면서 AI 돌풍의 중심에 섰다.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지난해 급증했으며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사진=블룸버그] 2024.01.09 mj72284@newspim.com |
GPU는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주 소득원이었다.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소비자 그래픽 칩은 주로 게이밍에 사용되지만, AI 애플리케이션 처리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RTX 4080 수퍼 모델이 AI 영상을 지난 모델에 비해 150%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기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대형 언어 모델 처리도 5배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향상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AI 칩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OS) 윈도 12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오는 2분기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받지 않는 AI 칩의 대량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엔비디아는 이 칩을 지난해 11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4.63% 급등한 513.7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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