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선임기자 =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과거 화재피해자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사회부/김보영 선임기자 |
하지만 갑진년 1월, 안타깝게도 연이은 아파트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파트 화재는 일반화재보다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평소에 피난·대피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공동주택 화재와 사상자 발생은 개인이나 특정 아파트 일로 치부하고 간과하기는 어렵다. 스프릴클러 등 자동화재 진압 설비를 갖추지 못한 구조적 문제일 뿐 아니라 평상시 닫혀 있어야 방화문이 열려 있었고 화재 시 대피 방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국에서 1만4112건이 발생해 174명이 사망하고 1607명이 부상해 연평균 2,822.4건의 아파트 화재로 34.8명이 사망하고 312.4명이 부상했다.
이러한 통계로 비춰봤을 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무리한 대피보단 화재 상황에 따라 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을 거로 생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내에서 대기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정확한 아파트 화재시 피난 대피 요령을 없을까.
아파트 화재 발생하면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정확한 행동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본인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관으로 대피가 가능한 경우 낮은 자세로 지상층 및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이때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현관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 대피 공간·경량 칸막이·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대피하고 본인 집 외 다른 곳에서 화재 발생 시 실내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주변의 창문을 닫고 무작정 밖으로 뛰쳐 나가기보다는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안내방송을 집중해서 듣는다.
아파트는 다른 층으로 연소 확대되는 경우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하는 도중에 연기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잦아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실내에 대기하면서 창문 등 연기 유입통로를 막고 안내방송에따라 행동하는편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있지만 화재와 같은 비상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것은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 할 수 있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생사가 갈릴 수 있는 재난 상황에서 평소에도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사전에 화재를 대비해 아파트의 대피 공간, 비상 계단, 옥상으로 가는 경로 등 다양한 대처 방법을 미리 숙지하면 화재 시 도움이 될 것이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