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통일 과정 연구한 국내 대표 한반도 국토개발 분야 전문가
"통일 후 국토 불균형·난개발 등 실패 반복 않도록 전략 수립 필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통일한반도건설전략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이상준(62) 전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상준 소장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도시계획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토연구원에서 30여 년간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통일 대비 국토개발계획 및 북한 도시·지역 개발 정책 연구에 헌신해 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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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한미글로벌 통일한반도건설전략연구소 소장 |
한미글로벌은 2020년 통일한반도건설전략연구소를 설립해 북한과 통일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통일에 따른 건설산업의 북한 진출 전략을 수립해왔다.
전문가들은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기에 민간 차원에서도 사전 준비를 통해 향후 수반될 시간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상준 소장은 "한반도 통일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변화와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건설산업"이라며 "북한은 오랜 폐쇄성으로 해외의 열악한 건설 현장과 유사한 상황이며, 통일에 수반되는 막대한 재원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국제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 기업의 참여와 준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무엇보다 통일 이후 개발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과거에 겪었던 수도권 집중과 국토 불균형, 난개발과 환경 파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