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재무적 투자자로 컨소시엄 합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지국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을 웃도는 금액을 마련하면서 정부의 핵심 심사 항목인 '재무건전성'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바이두(百度)] |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통사 추진을 위해 만든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를 통해 8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주파수 비용과 무선 기지국 구축에 들어가는 최소 예상비용인 3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은 신한투자증권, 연세의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텔리안테크 등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재무적 투자자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투자는 지난 2021년 9월 스테이지파이브의 투자자로 합류해 포괄적 동반성장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금융 지원과 자문 역할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략 8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략 10곳 정도의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재무건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4이통사 허가요건 중 하나이기도 해 주된 사업이 알뜰폰이었던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 등은 이동통신3사 대비 불안한 자본력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통신산업은 특성상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뿐 아니라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지속적인 투자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원하는 거대 자본의 사업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테이지파이브의 평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제4이통사업자의 초기 투자비용(CAPEX)은 주파수 비용과 기지국 6000개 구축 비용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해당 비용에 소요되는 자금은 총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코어망 구축 비용, 마케팅 비용과 실제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 비용 등은 별도지만 스테이지파이브가 확보한 8000억원이라면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동통신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코어망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는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자체 요금제 설계 등을 위한 과금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사업 계획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검토한 뒤 주파수 경매에 들어간다. 우선 다음 주 중으로 할당을 신청한 3개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재정 능력, 기술적 능력, 전파자원 효율성 등을 평가해 사업자 자격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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