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위원장 "계정 해킹 조사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승인 오보 해프닝으로 일시 4만7900달러까지 올랐다가 4만6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2시 2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9% 밀린 4만6193.0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79% 오른 2356.42달러를 지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자신의 엑스에 올린 오보 관련 해명 [사진=겐슬러엑스계정] 2024.01.10 kwonjiun@newspim.com |
간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엑스(X, 옛 트위터) 계정 게시물을 인용하며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엑스 계정이 해킹을 당했음을 시사하며 "비트코인 ETF에 관한 승인되지 않은 내용이 올라갔는데 해당 게시물은 SEC나 SEC 직원이 올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승인 보도가 나온 뒤 비트코인 가격은 4만7900달러선까지 오르며 1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오보 발표가 뜨자 가격은 즉각 6% 가까이 빠지며 4만5100달러까지 내렸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 계정에 대한 미승인 접근이 중단된 상태이며, 사법당국 등과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으로 인해 한 시간 사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5000억달러어치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알렉스 크루거 아스가드 마켓 설립자는 이번 현물 ETF 승인 오보로 인한 가격 급등락 상황은 실제 승인 뉴스가 나왔을 때 강세론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의 가격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짜 ETF 뉴스는 실제 ETF 관련 유입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가격 상한이 분명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제는 이더리움이 (랠리 바통을) 넘겨받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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