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11년 만에 나왔는데 차별성을 갖자는 부담으로 활동하기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썸머 퀸'으로 불렸던 씨스타의 유닛이자 효린·보라로 이뤄진 씨스타19가 새 싱글 앨범 '노 모어-마 보이(NO MORE-MA BOY)' 무려 11년 만에 돌아왔다. '마 보이(Ma Boy)', '있다 없으니까'로 음원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던 이들이 더욱 성숙해진 보컬과 퍼포먼스로 건재함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씨스타19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2024.01.10 alice09@newspim.com |
"이번 컴백이 신나면서도 걱정됐고, 설레면서도 부담이었어요(웃음). 모든 감정이 다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멤버들에게 무대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했었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타이밍 좋게 활동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그때 효린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가기 들었어요. 또 효린이랑 오랜만에 했을 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웃음)."(보라)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음악방송을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더라고요. 솔로로 활동하다가 멤버랑 같이 한다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혼자 활동을 하면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게 많아져서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제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언니랑 작업 하면서 그런 게 많이 없어졌어요. 옆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안정감이 들더라고요."(효린)
11년 만에 돌아온 씨스타19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역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데뷔곡 '마 보이'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씨스타19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2024.01.10 alice09@newspim.com |
"요즘 음악 시장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잖아요. 씨스타19가 '마 보이', '있다 없으니까'로 사랑받은 히트곡이 있는데, 이 곡들과 비교되지 않고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곡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그 적정선을 조율하는 음악을 찾다가 이 곡을 택하게 됐고요. 너무 흐름을 타지도 않고, 그때 우리가 활동했던 음악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아요. 멜로디가 주는 무게감이 있는데 큰 퍼포먼스하고 고음을 내지 않아도, 저희가 보여주고 하자는 쿨함, 당당함, 무게감이 전달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효린)
"이 곡이 '마 보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대에게 너무 빠져서 사랑을 하고, 그 사람과 헤어졌을 때 아픔을 오롯이 느끼고. 그 순간을 반복하다 이제는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상대를 덤덤하게 보내주고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보라)
씨스타는 2010년 데뷔해 그룹의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2017년 재계약이 불발되며 해체 수순을 밟았다. 그간 '섬머 퀸'의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해체 소식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보라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종이달' 등을 통해 배우로 활약했고 효린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씨스타19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2024.01.10 alice09@newspim.com |
"사실 무대에 서는 건 너무 오랜 만이라서 걱정이 컸는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싶고,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자켓 촬영을 하고 앨범 계획할 때 너무 즐거웠거든요. '내가 다시 이런 걸 하는구나' 싶었던 거죠.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찍고 무대가 다가오니까 그제야 부담이 느껴지더라고요. 오래 쉰만큼 부족함이 보일까봐 걱정됐는데 그런 모습이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보라)
"이번 활동 준비하면서 보라 언니랑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간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마음이 더 가까워지더라고요. 또 제가 솔로로 음악활동을 하며 배워온 걸 저희 활동에 사용할 수 있고, 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서로 이야기하면서 만들어나가는 그 과정이 즐거웠어요."(효린)
씨스타로서도, 그리고 유닛 씨스타19로서도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음원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2세대 대표 걸그룹이었던 이들이 무려 11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부담은 내려놓고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저희가 다시 뭉친 게, 어떠한 순위를 생각하고 하게 된 건 아니에요. 다시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남기고 싶었거든요. 그런 활동을 하는 게,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게 목표죠. 그냥 보시는 분들에게 저희가 멋진 언니처럼 보였음 좋겠어요. 차별성을 갖자는 느낌보다, 언니가 된 건 사실이니까요. 하하. 멋진 언니들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보라)
"오랜만에 마음 뭉쳐 인사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는 의미로 좋게 봐주셨음 해요. 이전 노래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전에 나온 노래는 계속 사랑해주시되 이번 곡과 비교는 안 해주셨으면 해요. 있는 그대로의 지금 모습을 예쁘게 봐주세요."(효린)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