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프티콘 잔액 돌려주는 스타벅스...이디야·투썸·SPC '난감'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17:44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17:44

스타벅스, 기프티콘 차액 반환 1달...경쟁사들 '눈치'
작년 한 해 기프티콘 거래액 9억원대 '훌쩍'
이디야·투썸·SPC는 논의..."가맹점 동참 쉽지않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스타벅스가 지난달부터 기프티콘(물품형 상품권) 결제 후 차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등 여타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소비자들의 서비스 눈높이가 높아지는 등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차액 환불 정책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프티콘 권면 가액의 60% 이상 사용하면 차액을 스타벅스 카드에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스타벅스 카드가 없을 경우 현장에서 즉시 실물카드를 발행해 잔액을 적립해준다.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프티콘 잔액을 돌려주지 않는 기존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권면 가액보다 가격이 낮은 상품은 주문할 수 없고 더 높은 가격의 상품 결제만 가능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후 스타벅스는 1년여간의 시스템 개발 작업 등을 거쳐 전국 1800여개 매장에 차액 반환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업체로 꼽힌다. 일례로 대표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많이 팔린 선물(교환권) 10위권 안에는 스타벅스 제품이 1·2·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 시장 강자인 스타벅스의 차액 반환 서비스에 커피·제과 등 상품권 거래가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에 맞춰 소비자들의 서비스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E쿠폰 서비스의 거래액은 누적 8억83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도 2022년 전체 누적 거래액인 7조3259억원 대비 17%가량 뛴 수치다. 12월 수치까지 더할 경우 지난해 한해 누적 거래액은 9억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상품권 비중이 빠르게 늘고있는 만큼 차액 반환 등 관련된 소비자들의 요구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일부 프랜차이즈업체에는 '스타벅스처럼 기프티콘 차액 반환이 가능하느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스타벅스와 같이 모바일 상품권 차액 반환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는 '폴바셋' 한 곳 뿐이다.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지난해 말 기프티콘 차액 반환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착수, 올해 안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폴바셋은 140여곳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서비스 적용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해당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도입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시스템 개발 뿐 아니라 가맹점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과 수수료 정산률을 조율하고 교육 과정 등 그 외 절차들도 남아있다.

이디야커피는 해당 사안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SPC도 당장 실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도 "가맹점주 의견 수렴 및 시스템 변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의가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차액 반환 서비스에 동의할지도 미지수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15일에서 30일 주기인 모바일 상품권의 정산일을 감안하면 차액 지급 시 비용을 먼저 부담해야 한다.

또 기프티콘 등 모바일상품권의 수수료는 신용카드 수수료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중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보통 3% 이하로 책정되는 반면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브랜드별로 수수료가 5%에서 높게는 11%까지 올라간다. 본사가 절반 이하의 수수료를 함께 부담하는 곳도 있지만 가맹점이 수수료를 모두 부담하는 프랜차이즈업체도 적지 않다. 브랜드별로 수수료관련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점포에서 모바일상품권 차액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 마련에 앞서 가맹점의 동의와 서비스 관련 협의, 교육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나 정산 주기 등 문제도 얽혀있어서 내부 논의는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려운 문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