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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하고 싶어서"...삶의 터전 잿더미 만든 방화범 알고보니 16세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10:09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10:09

[서천=뉴스핌] 오종원 기자 = 오토바이를 훔치고 불장난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가정집에 방화를 저지른 피의자가 10대 학생인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있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지난 11일 현주건물조 방화 등 혐의로 A(16)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에 위치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서천소방서] 2024.01.12 jongwon3454@newspim.com

A군은 지난 10일 오전 3시 31분쯤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에 위치한 주택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주택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30여 분간 타고 다닌 뒤 이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후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오토바이와 주택 한 동이 전소되고 한 동은 일부 소실됐다. 거주자인 90대 노인과 60대 아들은 주민 도움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하룻밤 사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경찰은 CCTV분석과 "오토바이를 훔치려 했던 적이 있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범행 16시간여 만인 오후 7시 50분쯤 다른 마을에 있던 A군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A군은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마을에서 수차례 오토바이 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대로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A군은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훔쳐 운전한 것에 대해 절도·도로교통법(무면허 운전) 혐의가 추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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