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화물 부문 매각과 4곳의 유럽 도시 운항권 반납을 제시한 후 EU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이 한국과 유럽 사이의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지난해 6월 23일 합병 결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대한항공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부문의 매각과 유럽 도시 4곳의 운항권을 반납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가 포함된다.
소식통은 한국의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의 화물 부문을 인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로이터에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EU 집행위의 우려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며 "우리는 집행위와 나머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활발한 인수합병(M&A) 물결 속에서 추진된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의 ITA 항공 지분 41%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항공과 이베리아 항공의 모회사 IAG 역시 스페인 항공사 에어 유로파의 나머지 지분 80% 인수를 밀어붙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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