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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수원·성남 통합 '메가시티' 해프닝, 책임은 누구에게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18:58

최종수정 : 2024년01월13일 21:13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해 서울·김포를 통합하는 메가시티 이슈가 뜨더니 자연스럽게 인접 도시끼리 짝짓는 메가시티 희망론이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 영향을 받아 여기 저기서 흘러 나온다.

10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용인시] 2024.01.13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0일 용인특례시 신년기자회견에서 나온 용인·수원·성남 통합 메가시티에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두고 미묘한 갈등이 느껴진다.

용인시는 12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수원·성남 통합 불가라고 했는데 정반대로 쓴 기자에 정정 요구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 기자가 묻길래 이같이 말했는데 기자가 '용인·수원·성남 통합 가능'이라고 써서 기사 제목 등을 바꾸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기사는 메가시티와 관련해 '통합 가능'이라고 기사 썼다가 용인시의 반발로 '가능'을 '상상'으로 수정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내 입장을 잘못 전달한 기사를 보고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베끼다시피 기사를 쓴 언론사도 있던데 이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문제의 기사를 가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시장의 바램과 달리 수원 정 지역구에 총선출마를 앞둔 김준혁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 기사를 보고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원·용인·성남 통합안 철회하고 경기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준혁 민주당 수원 정 예비후보.[사진=뉴스핌DB] 2024.01.13

김 예비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공교롭게도 메가시티 해프닝이 일어난 같은 지난 10일 총선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수원, 화성, 오산이 통합한 메가시티를 조성해 국내외 R&D 기업의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교육과 주거문화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라고 공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나의 페이스북의 (메가시티 사과요구)글은 관련 첫 보도가 나온 기사를 근거로 작성했다"라며 "기사가 철회된다면 페이스북 게시글을 내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김준혁 예비후보의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4.01.13

이번 소동은 한 언론사의 팩트체크 잘못으로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메가시티의 기저에는 통합해 시너지를 내자는 의미가 내포된 만큼 가치관에 따라 발전적인 메세지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팩트를 확인하지 않은 기사는 허위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만약 메가시티 문제가 아닌 다른 민감한 이슈였다면 이는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번 해프닝은 허위 정보나 편향된 정보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촉발하거나 기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기사를 작성하거나 전달할 때는 반드시 팩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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