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숀 더피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 진행자이기도 한 더피는 트럼프의 충성파로 분류된다.
더피 전 의원은 위스콘신주 지방 검사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위스콘신)을 지냈다. 친트럼프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계열 진행자가 차기 내각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두 번째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 내정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피는 의회 재직 기간 금융서비스 위원회 등에서 주로 활동하며 교통 분야에서의 경력은 미미하지만, 트럼프 1기 시절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등 충성파 인사로 꼽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교통 기반시설 사업뿐 아니라 차량 안전과 우주 발사에 대한 책임도 맡는 교통부 장관은 정부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규제 관련 권한을 가지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스페이스X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는 연방항공청(FAA) 등을 이끌게 된다. 앞서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차기 정권 교통부의 최우선순위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에 테슬라의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우버 임원 출신 에밀 마이클을 교통부 장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안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폭스뉴스에서 전기 자동차를 깎아내렸던 더피 전 의원이 머스크와 불화를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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