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경기 하남시가 하남종합운동장 이전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남시, 하남종합운동장 이전문제는 주민 의견 중요(미사1동 주민과의 대화)[사진=하남시] |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16일 미사1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시는 "하남종합운동장 이전은 시민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이날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하남종합운동장 이전 용역 진행 상황 ▲미사호수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현재 시장은 "하남종합운동장이 처음 생길 때는 주위가 전부 논밭이었지만, 지금은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하남종합운동장을 아파트가 둘러싸는 모습이 됐다"면서 "이에 소음 민원으로 경찰이 출동하고 야간 조명 민원이 생기는 등 현재 종합운동장은 운동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합운동장 이전과 관련해서 체육계 인사, 일반 시민대표, 주위 아파트 대표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기관에 맡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이전이 결정된다면 기존 종합운동장은 수영장을 포함해 절반은 그대로 존치하고 남은 절반은 부지를 매각해 매각 자금으로 운동장을 이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 시장은 서울편입 이슈와 관련, "지난해 일찍이 하남시의회에서 밝혔듯, 시민 여러분이 찬성하면 저 역시 당연히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도와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미사아일랜드 그린벨트 해제를 협의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저는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길 수 있도록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혔다.
특히, 이 시장은 미사호수공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시장은 "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출장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물 분수쇼를 관람하고, 또 지난해 송파 위례에서 워터스크린을 만들어 그림을 비추는 모습 등을 보니 우리도 미사호수공원에 빨리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2월 추경에 시의회에서 도와주신다고 해서 추경 예산안에 올려 워터스크린을 설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