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대부분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에 맞춰"
"세계 유수 기업인들 정부 고위 인사들 만나 경기도 위상 높여"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다보스포럼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7시 30분부터(현지 시간 오후 11시) 30분여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정의 대부분은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에 맞춰졌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다보스포럼' 참석 중 SNS라이브 방송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SNS라이브 방송 켑쳐] 2024.01.18 |
김 지사는 "두 세션이 있었는데 두 세션 다 첫 번째는 '넷제로'에 대한 것.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는 어떻게 하면 더 가속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중간에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을 만났는데 그분은 총장 취임하시면서 에너지 전환을 아주 강조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있었던 두 세션과 또 만났던 국제기구 수장, 그리고 세션에서 만났던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 또 NGO들 그리고 독일 총리실의 국무장관 등 고위공무원 등 해서 모두 다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분들이어서 제 하루는 거의 점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넷제로는 제조하는 기업들이 주로 모여서 어떻게 하면 탄소중립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였었고, 두 번째인 재생에너지 가속화는 정부기관 또 기업 또 NGO들이 모여서 한 일정이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며 "첫 번째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다. 왜냐하면 중앙정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 또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과거에 해왔던 기후변화 혜택을 갑자기 바꿨을 때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정부가 국민들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두 번째로는 제가 영어로 하나 만들었다. 클라이밋 디바이드. 여러분 디지털 디바이드 말씀 들어보셨죠? 정보화시대에 정보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사람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 또는 계층 간에 격차를 디지털 디바이드라고 하는데 저는 클라이밋 디바이드라는 말을 만들었다"며 "대기업들 또 다국적기업들 열심히 여기에 적응을 하는 데 반면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격차가 점점 심해지면 양극화과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책,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김 지사는 "정말 터닝해서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하는데 지금 역행하고 있고 경기도는 그 길 제대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제가 오늘 그와 같은 세션을 쭉 소화한 것 자체가 그런 증거다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일을 하고 오겠다고 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우선 기업을 보면 머크사 CEO, 시스코사 CEO, Koc Holding이라고 하는 튀르키예에 있는 큰 기업인데 전 세계적으로 14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다음에 롱지. 이건 중국 시안에 있는 아주 큰 회사다. 그다음에 베스타스 CEO. 오늘 다 만나서 많은 얘기를 했다"며 "또 NGO는 베이조스 지구기금 CEO를 만났다. 그밖에 재생에너지 관련된 많은 기업들 만났고 언론도 만났다. 전 BBC 뉴스 헤드 하는 분도 이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도 만나서 여러 가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제가 정책 제안도 했는데 굉장히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인사로는 싱가포르 대통령,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장관 또 인도에서 가장 큰 주인, 뭄바이를 수도로 하고 있는 가장 큰 주인 마하라슈트라주총리 또 미국의 조지아주 주지사를 만났다. 조지아 주지사는 저한테 재미있는 표현을 했는데요. 저를 만나서 명함을 주고받고는 제 명함을 보더니 "You are the real governor."라는 말을 썼다"며 "real governor라는 말이 그대로 직역하면 진짜 거버너인데 경기도의 위상을 표시하는 그런 것이었다. 조지아주에 우리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아주 큰 주다. 내년에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초청을 했고 만나서 우리 경기도와 조지아주 간에 협력관계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원에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반도체에 대한 얘기를 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그 기사 내용을 보면서 저는 상당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첫 번째, 지금 622조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 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된 거고 과거에 전 정부에서 했던 투자까지 다 합쳐서, 삼성과 SK하이닉스 투자를 다 합쳐서 발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 번째, 반도체 라인 증설 이야기를 하면서 원전의 필요 얘기를 했다.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물론 당장에 원전을 어떻게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어떤 조정이 필요는 하겠지만 지금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또는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또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다. 지금 총선 앞두고 '김포 서울 편입이다', '또 공매도 금지다', '재건축 완화다' 등 이런 정책을 하면서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이것도 한번 짚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특히 김 지사는 "대통령, 경기도 오시는 거 환영한다. 경기도에 관심 가져주는 거 환영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우리 경기도가 발표했지만 같이하는 거 저 아주 좋다. 그런데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좀 오십시오. 그리고 다른 지역도 좀 자주 가셔서 진짜 민생 얘기하시기 바란다"며 "가짜 민생 그런 거 말고요. 재탕, 삼탕 말고요. 진짜 우리 국민이 지금 얼마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또 거시경제지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더 얼마나 어려운 민생을 살고 있는지를 보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다음 일정에 대해 김 지사는 "내일 중요한 일정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내일 아침 9시 반부터 비공식 세계경제지도자회의가 있다. 이 회의는 초청자만 올 수 있는 회의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초청받았고 이 회의가 다보스포럼의 가장 중요한 회의로 이제까지 한국 사람으로 초청된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경기도가 갖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세 가지 방향을 이야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가지 방향은 ▲클러스터링, 유니콘기업 스타트업들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판교 그리고 20개 경기도의 시에. ▲네트워킹, 스타트업과 경기도 그리고 대기업, 또 대학들과 이런 네트워킹하는 장을 만들 생각이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는 "그래서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제화해서 정말 스케일 업 이상의 유니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 세 가지로 클러스터링, 네트워킹, 글로벌라이제이션 이 세 가지를. 그러니까 모으는 거, 네트워크 하는 거, 그다음에 국지화하는 거, 하는데 내일 제가 소개를 하고 유니콘 CEO들과 함께 아주 격이 없는 토론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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